1995년 코리아오토매핑 사무실로 찾아가서 현장조사 및 드로잉 방법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아무런 경험 없이 시중에 나온 책을 보면서 독학으로 만들었다. 당시 경기 참가경험은 한 번밖에 없었으며, 지금처럼 동호인들과의 교류도 없었고, 등고선 수정은 할줄도 몰랐고, 현장조사용 나침반이 아닌 일반나침반을 사용하여 특징물과 식생 정도만 표현했던 지도이므로 O-map으로서의 가치는 매우 떨어지지만 10년 가까이 매우 많은 사람들(10만명 이상?)이 사용한 지도이다.
현장조사 결과를 트레이싱지에 로트링펜으로 제도한 것을 이용하여 코리아오토매핑에서 나머지 작업을 해준 지도이다. 보람원은 내가 야외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첫 직장이자 그동안 살면서 가장 열정적으로 일했던 곳이기도 하며, 내겐 큰 의미가 있는 지도라 말할 수 있다.
2006년 조령산모험학교 운영을 접고 시간이 많아 보람원 지도를 후배들에게 선물 차원에서 만든 지도이다. 10년전의 지도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2004년에 2급연수에서 배운 지도제작을 실제로 해보고자 만들었다. 일러스트로 작업을 했고, 등고선이나 식생표현은 경험부족으로 대충 해치운 느낌이지만 작업을 하면서 지도제작 규정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역시 2006년 시간이 많이 있어 가까이에 있는 충주시청소년수련원과 그 앞 호암지를 그려보았다. 면적이 작아서 등고선 수정이나 식생의 표현, 선형특징물 등을 비교적 세밀하게 표현했던 지도이다. 초,중학생, 가족 등을 대상으로 주로 교육 또는 이벤트용으로 여러번 활용했던 스프린트 지도이다. 역시 일러스트로 작업을 했다.
2006년 여름과 가을에 일러스트로 작업했던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교육용 지도이다. 이곳도 보람원과 마찬가지로 1999년 근무할 당시 흑백으로 프린트한 임시지도를 사용하고 있어서 ISOM 규정에 맞게 새로이 제작한 지도이다. 등고선이나 식생의 표현 등 이전보다는 향상된 품질의 지도로 생각된다.
2008년 처음으로 오캐드를 사용한 지도이다. APOC2008대회때 우크라이나의 맵퍼가 작업한 1/10,000 지도를 1/4,000으로 확대한 후 수정,보완하여 가족오리엔티어링 대회 때 사용하였다. 등고선이나 특징물의 표현 등이 매우 세련된 지도였지만 확대해서 현장조사를 해보니 여러 곳에서오류가 발견되어 이를 수정하였다. 오캐드로 작업한 파일을 일러스트에서 편집하여 인쇄해보니 오캐드의 편리성, 일러스트의 디자인기능, 이 두가지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
오리엔티어링 경기와 더불어 관심이 많은 분야가 지도제작인데 그동안 내가 근무했던 곳의 교육용이나 행사용으로 범위가 좁은 지역을 대상으로만 만들어봤지 경기용으로 작업을 해본 경험이 없다. 그래서 다음 지도는 경기에 쓰일만한 품질과 분량의 지도를 꼭 제작해보고 싶다. 내 손으로 만든 지도를 가지고 매니아들이 들로 산으로 뛰어다닌 것을 상상하면 경기에서 우승하는 것 이상으로 기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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