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C 2019(노르웨이)-3

[미들 릴레이] 8월 17

마지막 경기로 미들 릴레이 경기에 참가했다. 남자 3명, 여자 3명이 참가했다. 코스거리 4.8~6.5km, 등행거리 155~195M, 컨트롤 수는 12~16개로 미들 예선전보다는 좀 더 킨 코스를 구성하였고, 롱 결승 경기장과 인접하여 유사한 지형으로 구성된 경기장이었다. 습지와 식생 여건으로 인해 주행속도가 떨어지는 지역이 일부 있었고 등행거리는 보통 수준이었다. 롱 경기와 마찬가지로 집결지에서 출발하고 집결지를 통과하고 집결지에서 경기를 마치는 코스 구성으로 미디어와 관중들에게 많이 노출되도록 하였다. 역시 마지막 경기이도 단체전이기 때문에 대회 주최측이나 관중들 모두 관심이 집중된 경기였다.

경기결과 3명의 선수가 완주하고 3명의 선수가 중도 포기하였다. 대체로 Forest 경기와 유럽지형에 대한 경험이 적었던 선수들이 완주를 못했던 것으로 평가되었다. 비가 오고 어두워지는 시간대 등 악조건 하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지도 읽기와 방향 탐색, 주행에 어려움이 많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된 측면도 있었다. 3명의 중도 포기, 3명의 완주자들 기록도 해당 코스별 순위 면에서 우리 팀 경기력이 상당히 부족함을 실감했던 경기였다.

 

<남자 릴레이 코스지도>

[결과평가]

1. 총평

 가. 처음으로 열린 Forest WOC에 출전이었기에 경험과 실력이 부족한 우리 팀의 입장에서는 걱정이 많았었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참가 선수들이 준비도 많이 했고 능력껏 최선을 다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나. 미들 예선전에서 참가선수 전원이 제한시간 내에 완주했다는 것, 이 가운데 홍건희 선수의 기록은 아시아권

      선수들과 어느 정도 경쟁할만한 수준이었다는 것, 롱 결승전에서 남, 녀 선수 모두가 제한시간 내에 완주했을 뿐만

      아니라 이전 기록보다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는 것 등을 성과로 꼽을 수 있다.

 다. 다만, 릴레이 경기에서 경험이 부족한 3명의 선수가 중도 포기했다는 것과 전반적인 순위 면에서 여전히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좋은 경험했다는 차원에서 벗어나 수준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2. 사전준비 관련

 가. 참가자 역할분담

   - 감독은 연맹 사무처와 협력하여 행정적인 측면의 준비와 사전훈련을 담당했고, 참가 선수들은 숙소, 차량예약,

     준비물 점검, 비용관리 등 각자의 역할을 나누어 준비함으로써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 현지에서도 차량운전, 취사, 물품준비, 회의참석 등 자발적으로 역할을 나누어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될 수 있었다.

 나. 감독의 업무처리 문제

   - 처음 담당해보는 WOC 참가였던 관계로 몇 가지 부족한 점이 있었다. 대회참가비 송금일자를 놓쳐서 며칠 늦게

     납부했던 실수가 있었고, 미들 결승 진출조건, 롱 결승 참가자격 제한 등 매년 변경되는 경기규정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여 어려운 상황에 놓였던 문제가 있었다.

   - 특히 내년도에는 스프린트 WOC로 열리는데 처음으로 열리는 녹-아웃 스프린트를 비롯하여 경기규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연습이 필요하다.

 

3. 사전훈련 관련

 가. 사전훈련의 체계적 진행

   - 청소년대표와 공동으로 진행된 사전훈련은 실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기기술의 기초가 되는 나침반 연습과 어택

     포인트 훈련, 코스훈련 위주로 진행했고, 훈련 횟수도 많이 이루어졌다.

  - 사전훈련에 대해 열심히 참여했으며, 출석율도 높은 편이었음. 특별히 생소한 유럽지형 적응을 위해 대관령, 양양에서

    합숙훈련으로 진행했으며 유익한 기회가 될 수 있었다.

 라. 현지 적응훈련의 필요성

  - 북유럽과 같은 지형에 효과적인 적응을 위해서는 좀 더 일찍 출국해서 오링겐과 같은 대회에 참가해서 유사한 지형을

    익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2명의 선수가 유럽지역의 대회에 먼저 참가한 결과 경기성적도 상대적으로

    좋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 따라서 여건이 된다면 며칠 일찍 출발해서 현지 트레이닝 기회를 적극 제안한다.

 

4. 대회결과 관련

 가. 순위 및 경기력 수준

   - 참가선수들의 경험과 능력, 훈련량 등을 감안했을 때 각자의 실력만큼,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을 유지했던 것으로

     평가됨. 다만 일부 종목과 선수에서 미흡했던 결과도 있었다.

   - 이전 대회들은 미들과 롱은 1명씩만 참가할 수 있었고, 경기장과 코스가 달라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이전보다는

     대체로 기록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된다.

    ․ 순위 면에서 약간 떨어졌는데 이는 Forest WOC로 변경되면서 하위권 국가의 참가율이 저조했던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 속도 면에서 미들의 경우 남자는 점차 향상되고 있으나 여자는 저조했음을 볼 수 있음. 롱 경기는 등행차이가

      있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큰 폭으로 단축되었고, 릴레이도 남,녀 모두 기록이 단축되었음. 특히 홍건희, 차윤선

      선수의 경우 참가횟수가 늘면서 기록도 단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 경기에서의 부진 요인

   - 경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원인으로는 생소한 지형에서 네비게이션의 어려움, 체력을 기반으로 한 주행속도 문제,

     경험부족에 따른 자신감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 네비게이션과 자신감 문제는 많은 경기 경험과 지도 읽기 훈련을 통해서, 주행속도 문제는 기초체력과 런닝 훈련을

     통해 극복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제언

   - 우리나라 엘리트 선수의 경기력은 성인, 청소년 모두에게 꼭 해결해야 할 숙제이며, 경기력 향상을 위한 다각도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 선수들에 대한 교육훈련의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하겠고, 훈련과 경험의 기회를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 랭킹 시스템 도입 및 일반 클래스와의 승강제 적용을 통해 엘리트 선수의 자격을 제한할 필요가 있음. 이는 엘리트

     선수의 권위와 경쟁력을 높이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

 

5. 대회운영 관련

 가. 대회운영 수준

   - 세계 최고 수준의 IOF 공식 이벤트이니만큼 크게 불편하거나 운영상의 문제는 없던 것으로 평가된다.

 나. 퍼블릭 클래스 운영

   - 일반 참가자를 위한 퍼블릭 클래스가 대회기간 중 매일 운영되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음. WOC 선수는 무료로 참가할

     수 있게 해준 것이 좋았다.